머체왓 숲길(‘13.02.21)
○ 머체왓 숲길(서귀포시 남원읍 한남리 소재)
* 주차장~ 느쟁이왓 다리~ 방애혹~ 제밤낭기원 쉼터~ 머체왓 전망대~ 옛집터~ 서중천 숲터널~ 주차장(6.7㎞)
☞ 마목장 인근에는 겨울철 좀처럼 보기 힘든 드넓은 초록빛 목초지, 편백나무와 삼나무숲길이 펼쳐지고,
숲속엔 40여년전 주민 살았던 옛 집터와 돌담 올레가 고스란히 남아 있다.
* 주차장, 숲길 입구
* 방애혹 지나 동백낭 길
* 제밤낭기원 쉼터
* 조록나무 숲길
* 머체왓 전망대 지나
* 동백나무, 편백나무
* 삼나무 숲에 옛 집터
- 도통시에 앉아 돼지 밥주고...
* 마목장 지나...
* 서중천 숲터널
* 걷기 마치고 주차장에서 한라산 조망..
☞ '머체왓'은 돌이 쌓이고 잡목이 우거진 곳을 뜻하는 제주어 '머체'와 밭을 의미하는 '왓'이 합쳐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실제로 숲길에는 돌무더기와 잡목이 엉켜있는 곳이 많다. 하지만 모양새가 말의 형상을 하고 있다고 해서
붙여진 '머체오름' 남쪽터를 말하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한다.
머체왓 숲길은 목장길, 곶자왈길, 삼나무숲길, 서중천 상류 생태숲길로 이어지는 전체 6.7㎞로 약 2시간30분 소요.
국가태풍센터에서 서쪽으로 200m 가면 한남리 머체왓숲길 입구.
머체왓숲길은 돌담쉼터~느쟁이왓다리~방애혹~제밤낭기원쉼터~머체왓전망대~산림욕치유쉼터~머체왓옛집터~
서중천숲터널~올리튼물로 이어지는 코스다.
입구에는 정낭이 설치되어 있다. 조금가면 나무로 조성된 '느쟁이왓다리'가 나온다. 이곳을 지나면 방애혹 숲길로
곶자왈 본연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길이다. 오소리굴도 볼 수 있다. 숲길에서는 편백나무 구실잣밤나무 꾸지뽕나무
조록나무 동백나무 등이 걷는 이들을 맞이한다. 숲으로만 이뤄졌다면 심심했을지도 모를 테지만 머체왓숲길에서는
심심할 틈이 없다. 조록나무 숲길을 지나면 오름앞 언덕에 설치된 전망대가 가슴을 확 트이게 해준다.
이어 마목장을 옆으로 겨울에 보기 힘든 초록빛 목초지가 눈에 들어온다. 이곳에서는 삼삼오오 여유롭게 노니는
노루를 만나는 기쁨도 누릴 수 있다. 목초지를 지나면 줄을 제대로 맞춰 서 있는 삼나무숲길이 펼쳐지고 숲속에
옛 집터와 그 곳으로 향하는 돌담 올레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마을길에서 집까지 연결된 아주 좁은 골목을 말하는
'올레'의 진모습을 머체왓 숲길에서 우연히 만나게 되면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곳에는 40~50년전 마을주민들이 거주했던 머체골의 흔적들이 고스란히 남아있다. 옛 집터는 안거리와 밖거리,
통시(돗통)가 고스란히 남아있다. 돌담과 구들, 굴묵까지 옛 제주사람들의 살림살이 풍경이 머릿속에 그려진다.
옛 집터에서의 시간여행을 뒤로하면 숲길이 다시 나온다. 한남리, 의귀리를 거쳐 남원리로 흐르는 서중천 상류의
숲길은 부엽토가 깔려 푹신한 느낌이다. [신문기사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