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히말라야에 가는 사람들은 비아그라를 꼭 챙겨간다고 합니다. 그러나 성질 급한 한국인들이 비아그라 보다 더 중요한 약을 빼놓고 간다면 자살 행위와 마찬가지입니다. 바로 다이아막스(예전에 SK케미칼에서 250mg 용량의 정제를 생산했었슴)입니다.
(사진 출처 KIMS OnLine)
성분은 acetazolamide로서 인체 내에서 탄산무수화효소(carbonic anhydrase)를 억제합니다.
아래 과정에 관여하는 효소가 탄산무수화효소인데 조직 내에서 이산화탄소를 탄산수소이온(HCO3- )과 수소이온(H+)으로 바꿔 주는 촉매로 혈액과 조직에서 산-염기 평형을 유지합니다. 즉, 이 과정을 방해하는 약이 다이아막스입니다.
CO2 + H2O --- H2CO3 --- HCO3- + H+
이 약은 주로 콩팥(신장)에서 작용하는데 소변을 통해 탄산수소이온 배출을 증가시켜 혈액을 산성(酸性)으로 만들어주고, 산성화된 혈액은 호흡을 자극해 공기가 희박한 높은 고도에 적응할수 있도록 합니다. 더 좋은 점은 공기가 희박한 높은 곳에서는 사람들이 숨을 가쁘게 몰아 쉬어 호흡성 알칼리증(respiratory alkalosis)이 생깁니다. 다이아막스는 대사성 산증(metabolic acidosis)을 만들어 알칼리로 변한 몸을 산성으로 되돌려 우리 몸의 산-염기 평형을 맞추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반면에 비아그라는 폐동맥을 확장시켜 호흡을 쉽게 하지만 호흡성 알칼리증을 전혀 개선하지 못하므로 산-염기 평형을 더 악화시킬수 있습니다.
다이아막스는 이뇨제 작용을 하며, 녹내장, 신경계질환 및 일부 고혈압 등에서 많이 쓰이는 설파 계열의 약으로서, 설파제에 과민반응이 있는 이들은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또한 겸상적혈구빈혈증, 탄산무수화효소억제제에 과민반응을 보이는 사람, 간이나 콩팥 질환자, 당뇨, 임신이나 수유 중인 여자 및 부신피질기능저하증 같은 질환을 가진 이들은 절대로 사용해서는 안됩니다.
일반인들에게는 고산병에 특효약으로 알려져 있지만 사실 고산병을 고치는 약이 아니고 고도에 적응하는 능력을 향상시켜 결과적으로 고산증세를 완화시키는 약입니다. 만약 저지대에서 하루만에 3,000미터 이상 되는 산을 오르거나 2,500미터 이상의 고도에서 하루에 600미터 이상 오를 경우 등반하기 이삼일 전부터 복용하는 것이 좋은데 약효가 곧바로 나타나므로 등반 하루 전이나 등반 당일 복용해도 괜찮습니다.
부작용으로는 손과 발, 입술 등에 감각이상과 맛을 제대로 못느끼기도 하고, 귀에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이명도 생기고, 시야가 불명확해지는 보고도 있으나 약을 끊으면 모두 다 사라집니다. 또한 이 약 복용 중에는 소변량이 증가되므로 탈수 증세를 막기 위해서는 꼭 물을 많이 마셔야 합니다.
결론을 말씀드리면 다이아막스는 고산증세를 완화시키고 고산증세의 예방과 고산병 치료제로도 쓰이지만 고산병의 가장 좋은 특효약은 하산이라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가지 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다이아막스는 고소증세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좋은 약입니다. 가격도 아주 저렴해 250mg 한 정에 64원인데 이것도 반으로 나눠먹을수 있도록 약 가운데 줄이 있습니다. 반면에 비아그라는 고산증세에 한해서는 정확한 용량이나 사용법 등이 확립되지 않은 약입니다. 더불어 가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럼 여러분의 선택은?
김동진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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