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마루/한라산

청명한 햇살 아래 한라산 산행 ('05.5.28)

조약돌 야생화 2006. 10. 2. 15:02
 ○ 산행일시 : ‘05. 5. 28(토)  10:35~18:25 (맑음)


 ○ 산행구간 : 성판악 매표소 - 5.6km - 사라악 - 1.7km - 진달래밭 - 2.3km 정상 - 1.9km

                      - 용진각 대피소 - 3.6km - 탐라계곡 - 3.2km -  관음사 주차장 - (관음사)


 ○ 총 산행거리 : 18.3㎞, 소요시간 7시간50분


[산행일지] 

 

 08:40  제주공항에 도착하여 차량 Rent 하고, 해장국이 유명하다는 시내 ‘모이세’ 식당에서 아침식사후

      성판악매표소 주차장에 도착하니 차가 많아, 버스 뒤에 겨우 주차하고 점심용 김밥과 식수등을 구입

 

 10:35  성판악매표소 가니, 하산시간을 고려 진달래밭에서 13:00 이후에는 백록담 등산을 통제 한단다.

      보통 진달래밭 까지는 2시간30분이상 소요된다는 매표원 말에 마음이 급해져 서둘러 산행을 시작.

      성판악코스는 완만하고 평탄한 코스로 진달래밭 까지는 5월 옅은 톤의 초록이 우거진 큰키의 나무

      숲터널이 완만하게 계속되어 산림욕 하며 꾸준히 오르는 코스이다.

 

 

 11:30  삼나무 숲이 울창한 속밭을 지나니 산행로는 훼손이 되지 않토록  굵은 현무암 등산로에 침목과

    이따금식 목재바닥 으로 잘 관리되어 있었다.

 

11:55  등산로에 계곡은 없었고, 식수를 마실 수 있는 사라악 약수터에서 목을 추기며, 약 10분 정도

     휴식후 다시 산행을 재촉.  해발 1,400m 표지석 지나니 가파른 계단길을 부지런히 걸어 예상보다

      빠르게 매표소 출발후 2시간10분 소요

 

 12:45  진달래밭에 도착.  대피소에 이르러서 처음으로 시야가 트이고, 주위 낮은 대나무 밭에는  연분홍

     철죽이 군데군데 보이는 넓은 평전임에도 산아래 경치가 잘 보이지 않는다.  진달래밭에서 잠시 오르다

     점심하며 휴식.

 

 13:10  진달래밭 이후 약간 오르막이 시작되더니 해발 1,600m 표지석 부터는 경사가 제법 가파르게 계속된다.

     구상나무 사이의 돌길과 돌계단을 한동안 오르니  주위가 탁 트이고, 위로 나무계단을 오르내리는 등산객이

     한눈에 들어오며 정상이 가까워 짐을 알려준다.

 

 14:00  구상나무 군락이 끝나는 지점부터는 나무계단 시작.  해발 1,800m 표지석에 서니 시원한 바람이

      땀을 식혀주고, 고도가 높아 한눈에 주위 고산풍경이 들어온다.   바로 아래 넓은 고원지대는 철죽이

      물들어 있고, 그 아래는 서귀포시와 희미하게 바다가 시야에 들어온다.

 

 14:22  한라산 정상에 도착하니 예전에는 붉은색의 사각형 정상표지석으로 기억하나, 지금은 나무조각에

     정상임을 표시.  평평하고 넓은 목재바닥과 가드레일, 군데군데 평상을 설치하여 백록담 조망하기

     편하고 훼손이 덜되게 해놓았다.     

     또한 국립공원 안내원이 철저하게 통제하며 관리에 애를 쓰고, 등산객도 비교적 통제에 잘 응하고 있다. 

     년중 백록담을 볼 수 있는 날이 1/3정도 된다는데....  햇살 아래 물이 꽤많은 백록담과 정상인 서북벽을

     선명하게 보았다.  하산시간을 고려해 안내원이 다니면서 하산을 권유하여 관음사 코스로 접어들었다.

     관음사코스는 정상에서 북쪽으로 8.7km 내려가는 코스로 부드러운 느낌의 성판악 코스에 비해 전망이

     좋고, 급한 경사와 약간의 오르막이 있다.

 

 14:30  내리막길 초기 목재계단 등산로 주위에는 고산지대 수목, 여기저기 야생화, 간간히 있는 고사목

    등이 또 다른 경치와  한라산 정상부를 보니 검은 기암과 흐르는듯 깎아지른 절벽, 아래로 왕관릉,

    용진각, 삼각봉, 개미목이 어울러진 능선과 계곡미는 한라산 최고의 절경 이었다.

 

 15:15  해발 1,800m 표지석을 지나 넓은 공터 주위에 철죽과 탁트여 조망이 매우 좋은 왕관릉에 다달았다

    왕관릉에서 용진각 대피소 구간은 경사 심한 계단이 많아 주의가 필요.  용진각을 조금 더 내려가니

    한라산에서 유일하게 항상 물이 흐른다는 계곡에서 물을 채운후 오르막을 올라서니 나무바닥 등산로로

    조망이 양호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땀을 식혀 준다.

 

 16:15  삼각봉 안내판을 돌아가니 지척에 삼각봉, 멀리 정상이 올려다 보이고, 제주시내가 한눈에 들어오는

    평평한 곳의 넓은 나무평상에서 휴식.  이후 등산로는 흙길에 간간히 침목 이어서 성판악코스의 돌길 보다는

    걷기가 훨신 편하고, 소나무 숲이 울창하다.

 

 17:05  원점비 표지판을 지나 우측 아래로 마른계곡과 직벽에 가까운 경사를 로프에 의지하고 내려가

     탐라계곡을 건너 힘든 오르막을 올라 잠시 휴식.  간간히 물만 고여 있는 마른계곡을 이리저리 건너

     숯 가마터를 지나 우거진 숲속길을 지루하게...

 

 18:25  관음사 안내소 지나자 숲속에 많은 까마귀들이 먹이 찿아 날라 다니고, 바로 아래 주차장이다.

     오늘 산행은 화려하거나 사람을 압도할 기암형상이 없어 단조로웠으나, 큰산의 위엄과 부드러움을

     느끼게한 산행이었다.


☞ 관음사 경내 여기저기 많은 불상

 

☞ 제주공항에서 본 한라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