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파람 불며/네팔

랑탕 트레킹, 체리코리(‘13.11.12)

조약돌 야생화 2013. 11. 23. 23:00

 ☉ 랑탕 트레킹, 체리코리

  ○ 23일차(‘13.11.12) 체리코리 오르기...

     * 트레킹 : 강진 콤바 → 체리코리 아래 → 강진 콤바

 

   ☞ 아침으로 계란, 찐감자 챙겨 가이드와 함께 출발. 평지길 잠시 지나자 빙하가 흘러 내리는 빙하계곡을

       돌다리에 의지하여 간신히 넘은 다음 계속 자갈과 먼지가 날리는 오르막 길을 오른다.

       중간에 체리코리 설산을 5박6일 등정후 하산하는 코오롱 등산학교 일행과 마주쳐 서로 안산하길 격려...

       멀리 올라야 할 5100m의 체리코리가 눈에 잡힐듯 보인다.  숨은 가빠오고, 다리는 천근 만근...

       아껴둔 사과 한입 베어무니 그 맛이란 영원히 못 잊을듯... 힘을 내 다시 오르자 점점 눈앞에 가까워지는

       랑탕 주봉과 오른쪽 옆의 간잘라파스 그리고 저 아래 계곡과 강이 되어 흐르는 빙하천... 

       빙하가 되어 흐르다 말라버린 계곡. 언젠가 남아있는 설산도 저렇게 되지 않을까 안타까운 마음이다.

       가파오는 숨소리와 무거워지는 발걸음.  넓은 평야와 큰 바위길을 지나자 깍아지른 듯한 오르막길.

       한 발 걷기가 힘들다.  내 인생에서 이렇게 힘들적이 있었던가??? 체르꼬리 저 뒤편에 무었이 있길래

       이리 숨을 헐떡이며 가는 걸까? 그래도 내 평생 이런 기회가 있다는 것이 고맙다.

       이제 능선길만 오르면 정상이라 아이젠을 챙기고 오르려 하는데 가이드가 내려가는 길이 미끄러워

       더이상은 갈 수 없단다... 아쉬움 뒤로 하고 하산....

       올라 갈 때 그리도 힘들었던 길을 순식간에 중간까지 내려왔다. 하산하며 본 풍경은 또다른 웅장함을

       보게 해 준다.  힘들게 건너 왔던 빙하천을 손쉽게 건너, 한국에서 5년간 살며 돈을 모아 로찌를 개업

       했다는 티벳인 집 롤링에서 맛있게 김치찌개를...